긍정 일기를 시작합니다.

#1. 행복의 비밀, 감사 

 바쁘고도 정신없는 회사일을 마치고 퇴근 후, 주방일을 하다 문득 뒤돌아본 TV. 그리고 스쳐지나듯 읽은 글자가 있었다. 본방은 자주 챙겨지 못해도 리모콘을 돌리며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결국 정착하는 그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 이었다. 그리고 TV에 써있는 그 글자는 바로 이거였다. "행복의 비밀, 감사"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고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위기가 찾아오면 긍정의 힘으로 극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이해와 감사로부터 시작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내 삶을 바꾸는 작은 변화, “감사”의 힘에 대해 알아보고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감사의 비밀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 프로그램 소개 -

  그러고보니 "생로병사의 비밀"에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폐암, 간암 등 환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고통스럽게 하는 각종 암, 모든 병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 극한의 고통이지만 말못할 고민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수술의 기본이면서도 환자의 생명줄을 움켜쥐고 있는 마취에 대한 이야기, 전세계를 고통과 걱정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생로병사의 비밀>은 언제나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못했다. 이를 테면, "암의 원인이 OO 이고,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한다." 와 같은 확실한 답. 처음 이 방송을 보면서 정확한 팩트와 이렇게 해야한다는 명확한 결론을 기대했다.  나쁘게 말하믄 "흑백논리" "이것에는 저거, 저것에는 이것"과 같은 ..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생각"이라는 걸 하게 해줬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원인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로 발병. 몸의 불편함. 각종 병.  폐암이라는 것의 원인이 담배때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고 미세먼지때문일 수도 있고, 원채 호흡기나 폐가 약했을 수도 있는데 한가지의 이유만으로 결론을 짓기는 어렵다는 것.  

△ 출처 : 생로병사의 비밀

  그러니 당연히 A는 B다. '먹으면 화장실을 간다' ,'내가 너에게 제품을 의뢰했고 비용을 냈으니 너는 당연히 내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야 한다"와 같은 갑질과 유연하지 못한 사고방식이 나를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생각하게끔 하는 초석이 아니었을까 하는 결론.  <행복의 비밀, 감사>를 보며 내 머릴 스친, 간단하고도 명료한 답이었다. 

   어제 방송에서 키워드는 행복과 감사, 긍정이었다. 나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쁜 생각만 하고,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마치 내일은 없는 것처럼 살아왔었다. 그렇다고 행복하지 않은 적이 있었느냐고? 그렇지도 않았다. 드문드문 있었지만 또 생각해보면 자주 있었다 단지 내가 없다고 생각하고 나쁜 시각으로만 바라봤을 뿐.  

  긍정일기를 써봐야겠다. 

  방송에서 보여준 행복의 비밀은 긍정적인 생각을 얼만큼 하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마지막 순간, 숨죽이며 초조하고 긴장된 순간에 "할 수 있다"라고 되뇌어 기적같은 역전승을 보여준 박상영 선수처럼.

  어쩌면 긍정적으로 사는 건, 소소한 부분에서도 감사함을 느끼면 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지도 모르겠다. 

  나는 점점 더 행복을 위해 다가간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No man is happy who does not think himself so.

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기원전 1세대,시리아 출신의 로마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