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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6/30 나를 돌아보게 한 내 자서전. "나는 강사다"

올라씨 Elena._. 2012. 3. 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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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이 글은 제가 예전 블로그 에서 작성한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따라서 불펌을 금지하며, 찍은 사진과 글에 대해서도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 
 



   일단 SRM에서 진행 했던 프로그램 "나는 강사다"에 대한 후기를 올리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에프쿠사에 올린 고민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사실 제가 후기를 쓴다는 것이 제 자신에게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고백하건데, 모든 강사분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을 것이 뻔한데도 '고쳐야 할 것이 정말 많은 파티였어' 라고 생각하며 안좋은 말들의 집합체일지도 모르는 후기를 쓸 생각을 하니 일종의 죄책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강연과 특강을 들으면서 배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집중하는 것보다 남의 단점을 찾아 지적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저에게 이번 이벤트는 "중대한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큰 사건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평가하고 지적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한 꼭 필요한 피드백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평가하기 좋아하는 제 특성의 한 부분을 반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음을 말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 눈에 보이고, 뇌로 생각 하는 단점 하나하나가 SRM 선배님들에게 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정말 그 말로만 듣던  '우물안의 개구리'였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까지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이것을 글로써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큰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에프쿠사에 가입해 활동을 하고, 제가 댓글을 달고 글을 올리고 했던 모든 활동들에 대해 어떤 결과를 바라고 시작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성과가 없는 것이 눈에 보이기도 했고, 부담감을 느낀 것도 당연했습니다. 짧은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아니꼬았던 사람도 있었고, 이미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친다고 설교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 글을 볼때도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일이 좀 있은지 얼마 있지 않아 '비전 커리어 코치'이신 최희주 멘토님의 초대를 받아 <알파 레이디 포럼에서 송명순 준장의 '밀리터리 리더쉽' 강연>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배웠던 "발톱을 숨길 수 있어야 한다."라는 한마디를 배워 온뒤로 감정을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많이 추스리진 못했지만 배워가고 있는 단계이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에 있어서 <알파레이디 포럼>과  <나는 강사다>는 스물 다섯살의 나이를 먹은 나라는 존재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합니다.

 

 

 

 

 

 

 

   해피노바 이주호님과 조현민님의 사회는 지루한 인트로가 진행되고 있을 때나, 강연장 분위기가 엄숙해 질때의 활력소였습니다. 딱딱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는 이벤트가 두 분의 사회로 인해 더욱 매력적이었던 듯 싶습니다. 조우성 변호사님의 인삿말도, 글로벌 HR의 이승우 대표님의 wake-up call에 대한 내용들은 모두 제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어려운 난관이 닥치더라도 고백하고 고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신 것 같습니다.

 

 

  비경쟁 부문의 정승영 강사님은 가스 기술사로 공학 분야에서 어느정도 경력을 쌓고 난 후 SNS를 통한 정보 공유와 그에 대한 효과적인 결과물을 냈다는 강연은 공대생이면서 방황하고 있는 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 했습니다. 자신의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걱정하고 다른 이에게 정보제공을 하고 효과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그의 선택은 미래의 가치 창출을 위한 효과적인 '클라우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경쟁 부문의 또 한 분. 소셜 북스의 오승주 강사님. 책을 좋아하는 제가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강연 중 하나였습니다. 나와 남의 인생을 객관화시켜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독서라고 표현하며 <도박판의 승자는 타짜가 아니라 그 도박판을 만든 설계자>라고 피력한 그의 강연은 책을 읽을 때 "슬로우 리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1. 박희용 강사님의 인트로는 물감이 튀기는 모양으로 동영상이 준비 되어있어 자극을 주는 듯 했습니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뭐야"라는 주제였던 강연은 강사님의 긴장된 모습에도 불구하고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사실 주제에 발맞춰 제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생각할 만한 계기가 된 것 같지는 않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익명성의 성격으로 악성댓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던 인터넷이 점점 얼굴있는 인터넷으로 탈바꿈 하게 되면서 왜 욕설이 난무하거나 악성 댓글이 사라지는 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을 때, 나의 지인들이 보고 있다는 의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2. 활기차고 유쾌한 인트로로 강연을 시작한 이대선 강사님의 주타켓은 주부 였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가 아닌 <하는 것이 힘이다>라는 문장들은 단어의 한 획으로도 뜻이 달라지는 것을 보았을 때 단어 선택의 중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허나 목표를 확실히 하고, 방향을 잡는 것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실행을 잘 못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실천하는 부분에 있어서 중점적으로 강연을 하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3. Biz trend의 대표인 양성식 강사님은 <TQ를 높여라>라는 주제로 강연하셨습니다. Trend Quatient의 줄임말로 트랜드 리더가 되기위한 덕목으로 TQ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인트로에서 보여진 강사님의 사진이 주가 된 동영상은 비슷한 사진으로만 이어져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긴 했으나, 유행의 인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읽는 연습이 필요함과 그에 따라 트랜드 리딩력을 키우는 독서, 평생학습에 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히틀러와 오바마의 동영상을 번갈아 보여주시면서 극명의 차이점을 보게 해주신 김지혜 강사님은 LISPEECH에 대해 강의해 주셨습니다. listen과 speech의 합성단어로 이루어진 리스피치는 우리가 대화를 할 때, 
/Say/Tell/Speak/Talk/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봐야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줬습니다. 시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오바마와 히틀러의 동영상과 사진에 있어서 단순한 느낌이 있었고 (강연의 명확성을 위한 대조적인 방법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연설자의 사진을 제시해 그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공유하는 방법은 어땠을 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5.  이름만 들어도 행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행복 디자이너라는 명패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강연해주신 분은 김현준 강사님이셨습니다. 과거의 우울한 과거들을 희극적으로 풀어내는 도입부에서 집중하기 시작한 강의는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제가 되었고 그에 대해 곧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떨림"이 아니라 "설렘"으로 청중앞에 섰던 그에게 내공이 쌓인 노련함조차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위의 11개의 사진들은 "나는 강사다" 이벤트에 참여했던 에프쿠사 Young Jae Jang회원님의 동의를 얻어 올렸습니다.)

 

 

  모든 강사진의 인사가 끝나고 '집에 가야되는데..시간이 이렇게 늦을 줄이야...'라는 생각과 함께 가방을 들쳐메던 저에게 이벤트의 마지막 동영상은 자리에 다시 주저 앉아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습니다. 감동을 받았을 때의 그 찡함은 배고픔을 부여잡고 그 곳에서 세시간 반을 앉아있었던 것 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가슴을 부풀게 만들었습니다.

 

  이벤트가 끝나고 급한 마음에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생각 난 것이 있습니다. 조우성 총장님의 말씀대로 "나는 강사다"이벤트가 열릴 때에는 강연하는 모든 강사가 주인공이고, 지켜보는 우리는 조연이며 엑스트라임을.

하지만, 이벤트가 끝나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갔을 때에는 이벤트가 가슴에 물들어 진정한 세상의 주인공이 "나"임을.

  그 것을 마음 깊이 깨닫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또한, 바쁘지만 정신 없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이리 저리 치이고 고민도 많이 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게 될지라도 무대에 올라 개개인의 소중한 경험을 흔쾌히  귓가에 소근소근 속삭여준 모든 강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 포스팅을 하면서 멈칫 멈칫 하는 부분도 있었고, 쓰는 걸 그만 둬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쓰다보니 후련한 마음이 남아 제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틀이 잡혀 가고 있는 것 같아 시원하기도 합니다.

++ 후기는 후기인만큼 제 의견이 중점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명이 거론되어 있는 분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썼습니다. 
+++ 혹시나, 언급 된 부분에 대하여 수정해야 할 점이 있으면 쪽지, 메일(adios.ys@gmail.com)으로 언제나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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