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무게/산문집

빛과 어둠. Life is tough, darling, but so you are.

올라씨 Elena._. 2022. 8.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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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is tough, darling, but so you are.   Stephanie Benet-henry

  When I fade off into the darkness that you don't understand, I hope you wait for me to step back into the right. But if you choose not to, I will thank you. Because if you never understood the dark side of me, you certainly aren't worthy of how beautiful my light is. My light is only for the ones who never left me alone in the dark. Life is tough, darling, but so you are.  

 

  너무나 자주, 잊을 수 없도록 날 잠식해버린 어둠에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빠져 나온 것 같은 요즘이다. 요즘 그동안 모아놨던 글, 사진을 다시 꺼내보고 있는데 내 마음에 쏙 들었던 문장이 있었다.   삶은 힘들지만, 자기야, 너도 만만치 않아. 혹은, 너도 그만큼 강하잖아. 스테파니 베넷 헨리의 말이다.

 

  네가 모르는 어둠 속으로 내가 사라질 때, 내가 다시 빛으로 돌아갈 수 있을때까지 네가 기다려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네가 그렇게 결정하지 않으면..  나는 땡큐쏘머치. 네가 내 어두운 면을 이해하지 못하면 너는 명확히, 명백하게, 확실히, 틀림없이 내 밝은 모습을 볼 가치가 없다. 내 빛은 오로지, 어둠속에 있는 나를 혼자 두지 않는 자의 몫이니까. 삶은 힘들지만, 자기. 너도 마찬가지야, 삶은 만만치 않지만 너도 충분히 강하잖아. 

 

  가끔 사람들이 나에게 툭- 던지는 쓰레기를 본다.  나는 고개를 돌리거나 신경쓰지 않은 채로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내 자리에 돌아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 되새긴다.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 기억의 어딘가에서 다시 내뱉어 버린다. 나를 기억해달라고, 내 마음이 상처 받았음을 알아달라고, 그렇게 무심히 흘려버릴 정도로 가벼운 농담이 아니었고 충분한 상처를 받았음을 스스로에게 이해시킨다. 그리고 다시 어깨를 바닥에 떨구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내 자리에 앉는다.

 

  누구든 스스로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간다. 그 십자가가 얼마나 무겁든 아니면 상대적으로 가볍던지 간에 중요한 것은 내가 십자가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던지는 사람들의 공은 그리 친절하지 않은 편이라 나도 모르게 상처 받은 일이 종종 있었고 그것이 십자가의 무게로 자연스레 얹혀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구구절절 이해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던게 엊그제 일 같은데, 이제  나에게는 "나는 나, 너는 너" 라는 명백한 이유가 생겼음은 더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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