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기억/우리나라

생애 최초 첫 솔로 캠핑. 가능할까? (아산 캠프정감/나홀로캠핑/솔로캠핑)

올라씨 Elena._. 2023. 8. 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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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솔로캠핑 썰

생애 최초로 스스로 준비하는(?) 캠핑(이라 쓰고 여행이라 읽는다) 을 다녀왔다. 반나절 자리를 예약해 캠핑 느낌을 즐기고 올까 생각했지만 캠핑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경험하고 오기 위해서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곧, 캠핑이란 단어로 구글링을 하기 시작했다.  

 

캠핑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텐트, 타프, 랜턴, 모기퇴치기를 비롯한 캠핑용품. 이불, 테이블, 먹을 것, 아이스박스, 의자, 간식거리, 맥주, 베개, 캠핑 준비 리스트가 이렇게 많았다니. 미니멀 캠핑이 가능할까. 돈을 쓸 생각은 없는데, 과연 캠핑이 순조로울까? 고민이 들었다. 

 

노지캠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사실 노지캠핑을 하고 싶었다. 예전부터 차박을 하고 싶었으니 차충매트를 사고, 잠깐 마실 나가 앉을 캠핑 의자를 산 것이 내게는 차박을 위한 최선의 도리였다. 밖에서 자면 불편하고 편하게 자기 위해, 그리고 차박을 위해 큰 결심했던 SUV 중 넓은 뒷자석이 마음에 들어 구매한 트레일 블레이저RS. 거기에 메이튼 차충매트.

 

하지만 곧 노지캠핑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노지 캠핑 위치를 찾으니 이미 노지로 할만한 곳들, 그리고 추천받은 곳들은 모두(대부분) 일부 캠핑러들의 비매너 행동에 불만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고 점차 노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없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나는 강아지를 자유롭게 놀게끔 하는 충분한 공간을 필요로 했기에 안전에 대한 위험을 담보로 캠핑을 하고 싶진 않았다. 불안감에 휩싸인, 그리고 생애 첫 캠핑을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서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은.. 미니멀 + 오토캠핑장으로 

캠핑을 많이 해본 사람들은 노지를 찾아 나서는 것조차 모험이고 즐거운 일이겠지만 나에겐 시간이 없었다. 무언가 찾아보려고 하면 일이 생겼고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로 나는 노지캠퍼들을 존경한다. 모험으로 시작해 추억으로 남았을 그들의 노지 캠핑. 존경받아 마땅하다. 

 

어쨌든, 그렇게 지인이 캠핑을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그가 빌려준 휴대용 선풍기와 캠핑 랜턴, 그리고 쿠팡에서 구매한 원터치텐트, 언제 구매했는지 모를 침낭 2개, 집에서 밥먹는데 주로 쓰는 좌식 접이형 테이블, 더위에 죽을지 몰라 급하게 또 쿠팡에서 주문한 아이스박스를 들고 떠났다.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op_hty&fbm=0&ie=utf8&query=%EC%BA%A0%ED%94%84%EC%A0%95%EA%B0%90 

 

캠프정감 : 네이버 통합검색

'캠프정감'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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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속에 이런 캠핑장이 있다니. 멍뭉이를 위한 캠핑장 

  첫 캠핑으로 결정한 곳은 충남 아산의 <캠프정감>이다. 첫 캠핑러(?) 로써 먼 거리는 안되었고, 도로가 막히는 곳도 싫었고. 강아지가 뛰어다닐 수 있고 화장실/샤워실이 따로 구비되어있으며 냉장고도 있다. (아이스박스를 가져가 쓸 일도 없었다.) 

 

 

개별 화장실/샤워실이 구비되어있는 게 너무 신박했고, 잠금장치도 되어 있었다. 크게 뭐 중요하진 않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한다면 최강이지 않을까. 캠핑 온게 아니라 펜션이나 호텔에 온 기분도 들었다. 최근 잼버리에서 공무원들을 투입해 변기에 변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지침이 내려온 뉴스를 보고 나서일까. <캠프 정감>. 첫 느낌이 좋았다. 

 

애견 운동장이 중간에 있고, 펜스가 쳐져있어 각 사이트가 구별된다. 울타리가 넓게 쳐져있어 놀지 않을 때는 막아둘 수 있어서 좋았고, 사이트가 넓은 것으로 보여서 원터치 텐트 1개, 캠핑 의자 2개 + 돗자리를 놓아도 충분했다. 나홀로 캠핑에 이런 넓은 자리에서 의자에 앉아 강아지가 뛰다니는 걸 보며 커피 한 잔 할 수 있다니 .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위에서 보듯 잔디 구역을 중심으로 사이트가 잔디를 두르고 있는 구조다. 위쪽에는 샤워장, 화장실이 1개의 건물 안에 각각 운영되고 있다. 주변에 주택이 몰려있지 않아서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느낌이라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는데도 제대로 찾아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도로 바로 옆이라서 차 소리가 많이 들리려나 싶지만, 밤에 잠들어서 몰랐다. 

 

도착해서 원터치 텐트 작은걸 펴고, 돗자리에 캠핑 의자까지 설치하고 나니 제대로 캠핑 느낌 물씬.  주말이 지나 출근을 하고 보니 더욱 첫 캠핑의 추억이 나서 행복하다. (이상하게 이번주는 피곤하지만.. 캠핑 때문이 아닐거야)  fin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038800159?lng=126.9896325&lat=36.6667005&placePath=%2F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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