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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1월 11일의 신화. 빼빼로의 기획 사례

올라씨 Elena._. 2012. 4. 2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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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 우연히 집 차에 자동카 키를 집어 넣으면서 생각했던 것이 있다. '핸드폰으로 자동차 문을 열수 수 있다면, 번거롭게 자동차 키로 여닫지 않아도 될텐데..' 라고 말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자동차키의 역할은 물론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의 세상이 되었다. 열쇠를 꽂아 키가 돌아가는 손 맛을 점차 느끼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 아마존의 사례는 Jeff Bezos의 직관과 대담한 결단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쯤은 누군가 이미 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전편에서는 Jeff Bezos의 amazon.com 사례를 알아보았다. Jeff Bezos는 안정적인 직장을 뒤로하고 짐을 추려 시애틀로 떠났고, 그 곳에서 회사를 설립하여 개점 후 1년 간 월 34% 의 평균 매출 증가율, 천 만명이 넘는 고객, 24시간 방문이 가능한 서점으로 세상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전편 : [기획력] 아마존의 사례로 알아보는 기획의 중요성 


  오늘은 해외가 아닌 국내의 사례를 통해 기획의 중요성을 알아보도록 하자. 



  

 가래떡 데이를 아는가? 가래떡 데이는 11월 11일을 기념해 젊은 층의 인식을 제고하고, 쌀 소비를 촉진 및 쌀 가공품의 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만든 날이다. 2006년 부터 시작되었는데 농림수산식품푸에서는 11월 11일, 그러니까 十一月 十一日 을 아래로 쓰면 土월 土일이 되고 土(흙)는 농업의 터전이 되는 것에 착안하여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한 주요 행사로 2006년부터 11월 11일을 가래떡데이로 선정하였다. (고용노동부 공식블로그 포스팅 발췌) 


   하지만 우리에게 가래떡 데이를 능가하는 달콤한 유혹이 있었으니, 바로 빼빼로 데이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 블랙 데이 등 지나친 상업성을 가졌다는 편파적인 보도들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2, 3, 4월의 일상이 되어버린 각종 Day 들은 물론이고 11월 빼빼로 데이를 빼놓을 수 없다. 






  빼빼로 상품의 전략은 식품업계 마케팅의 바이블로 통한다. 빼빼로는 3달 동안 100억 원의 판매를 달성하였으며, 단일 제품으로 업게 4위를 달리는 등 대박의 싹을 보여준 제품이다. 빼빼로는 제품의 이름이 고스란히 선물로 주고받는 기념일로 쓰인다는 사실로서 식품업계의 주목받는 마케팅 기획이 되었다. 



   1996년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11월 11일에 길쭉한 모양의 빼빼로를 키가 늘씬하게 커지라는 의미로 주고받는 풍습이 생겨났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마케터들이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다. 곧 아이디어 회의와 시장조사 결과 대대적인 무료 시식회 이벤트와 캐릭터 인형 작전을 구사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온라인 판촉도 기획하게 되었다. 


    롯데제과는 전국 초, 중, 고등학교에 판촉도우미를 급파하였고, 해마다 천 만개의 빼빼로를 입맛들이기를 위한 맛보기용으로 뿌리게 되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으로, 기획했더 캐릭터 인형은 대성공을 거두어 연간 30만개의 빼빼로 캐릭터 인형이 제작되었다. 빼빼로 데이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는 품귀 현상도 나타나게 되었다. 그 결과 2002년에는 빼빼로 데이 기간 중 3개월(9~11월)매출이 전년대비 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에 달했고, 년간 450 억원의 실적을 올리게 되었다. 제과 시장에서는 년간 100 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면 히트상품이라고 평가하는데, 그 만큼 빼빼로의 매출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 화에서는 기획에 대한 부분을 시작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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