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내가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고 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의외로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나를 보며, 밝은 모습의 나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맞았다.어둠으로 가득찬 것 같은 나에게는 항상 밟음을 표방한 스물 여섯의 인생이 참 모났었다.가끔 희망이 가득찬 글을 보면, 지금의 내자신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생각은 그때뿐이었다. 지금 나는 감기몸살을 앓고있다.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홍양과 함께 조용히 다가온 감기몸살은 발열, 오한, 바닥에 드러눕고 싶은 늘어짐까지 참다 못해 결국 사흘만에 병원을 찾았다.식욕도 없고 갈증은 끊임없이 찾아오는데, 목넘김이 좋지 않아 물조차 마시기를 꺼리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