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 중 일부는, 인생을 살면서 순간의 행운을 잡고자 로또를 산다. 복권을 사면 추첨일을 기다리는 설레임과 번호를 찍을때의 그 손 맛이 일으키는 중독은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퇴직금으로 주식을 사고 일종의 투기로 제재를 받고 있는 펀드투자조차 모두 중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소설은 이에 대한 얘기이다. 중독이 아닌, 갑작스레 얻은 인기와 세상이 떠받드는 순간의 쾌락. 그러나 곧 사그러들게 될 처참함의 역사를 더글라스 케네디는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이야기는 마치 소설인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우리네 인생을 적절히 반영하기 때문에 더 빠져들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이러한 인생의 굴곡을 어쩜 이리 서커스와 같이 표현해내는지, 외국인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는 나에게 '더글라스 케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