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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5

25-16. 미스터리/스릴러 한국 소설 『베이비시터_원장경 작가』 서평

“모든 인간을 수치화하는 거야. 해당 인력의 능력치를 세분화한 다음에, 능력치에 따라 일감을 배분하고, 적절한 곳에 위치시켜서 활용하고 (중략) 어른들의 세계는 치사했다. 우리 집 주소까지 알아내 찾아왔으면서, 나는 상대를 알 수 없었다. ___ 대학생인 '인주해' 그녀가 소설 의 주인공이다. 어릴 적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함께 지내던 리암이라는 아이가 눈 앞에서 죽은 뒤로 그녀는 줄곧 혼자였다. 교회와 체육관을 다니며 마음을 다잡으려는 그녀는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소범수, 진이경 부부의 집에서 하루 동안 '혁우'라는 아이를 케어하는 일이다. 그냥 지켜만 보면 된다는 부모의 말이 믿기 힘들 정도로 극진한 대접을 받는 주해는 머릿 속이 하얗다. 이런 대우를 내가 ..

Los libros 1112 2025.05.02

25-08. 한국 소설 『너의 노래가 내게 닿을 때』 서평

최근 청소년 소설 의 서평을 남긴 적이 있다.  그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 번 설명해보자면, "나의 청소년기를 아직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구나" 이다.     나는 아직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터질 때면 심장은 벌렁거리고 자동차가 빵빵거리며 나에게 달려오는 상상을 한다. 빨리 피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부딪힐 때의 통증과 상처가 예상할 수 없어 심장 박동은 이내 최고점을 찍는다.  덕분에 나는 매 번, 매 순간, 매 시간, 매일을 긴장 속에 살아서 저녁이 되고,  잘 때가 되면 이미 졸도하기 전의 상태가 된다. 말 그대로 숨 막히는 하루를 매일 보내는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하나 더 있는데, 매 순간을 긴장하며 보내기 때문에 누군가가 갑자기 지나가거나, 문이 열리거나, 내가 인식한 상태와..

Los libros 1112 2025.03.26

25-02. 소설 『급류』 서평

소설의 제목이 '급류' 라니. 위험하기 짝이 없는 소설 제목에 호기심이 일었다. 해솔과 도담. 그 둘의 이야기는 소설을 읽은 지 3주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또렷하게 그리고 생생히 기억난다.    소설 급류교보문고 평점 9.8 (361개 리뷰)2023. 03. 21 출간오늘의 젊은 작가 40번.  정대건 작가 지음25/02/08 기준 일반 e북 16위.  소설 3위.    오늘은 소설 의 서평이다.     급류2020년 《한경신춘문예》에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정대건의 두 번째 장편소설 『급류』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40번으로 출간되었다. 『급류』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과 사..

Los libros 1112 2025.02.12

24-55. 팬데믹 시대의 현실판. 한국 소설 《 247의 모든 것 》

"팬데믹을 거친 우리에게 필요한 문학적 상상력"이란 소개 글이 머리에 띵-하고 울렸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 아니 지구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 일까.    20년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되면서 스페인의 맥주 "코로나"는 사람들의 대화에서 사라졌으며, 박쥐는 혐오 대상이 되었다. 바이러스를 옮긴 것이 박쥐일 것이라는 확신 가득한 주장이 제기되자 박쥐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되어 사람들의 반감을 샀다. 그것이 중국발이라는 걸 알고 특정 사람들은 특정인 을 기피함으로써 꽁꽁 그들만의 세계 안에 눌러 앉았다.   또 다른 바이러스가 창궐해 인간 세상을 어지럽힌다면 어떤 느낌일까.   247의 모든 것강력하고 스타일리시한 소재와 이야기로 개인의 욕망과 시스템이 맞물리는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온 ..

Los libros 1112 2024.12.11

24-51, 이설 작가의 한국 소설 "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

이미 소설의 제목을 읽으며 "끝이 있는" 이야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 인스타그램에서도 언급되어 눈가가 촉촉해졌던 소설로 기억한다.  죽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46일이라는 걸 어떻게 정했을까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MBTI가 T는 맞나보다. 굳이 소설에 이유를 찾다니. "우리에게 남은 시간" 보다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 이 좀 더 낫지 않나.   우리에게 남은 시간 46일〈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46일〉 이 소설은 시한부인 해인의 곁에서 슬퍼하며, 끝까지 사랑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우현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사랑은 독자의 마음을 짙게 울릴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삶의 소중함과 사랑의 힘을 되새기게 해주는 인상적인 작품이다.저자이..

Los libros 1112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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