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이유/독서 그리고 책.

[나답게 살아갈 용기] 사직서를 쓰게 만든 과감한 도서.

올라씨 Elena._. 2014. 6. 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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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갈 용기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뮈조 그림 / 이세진 옮김

가격 : 12,000원 


말 못 할 콤플렉스와 우울로 인생이 괴로운 사람을 위한 자존감의 심리학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을 용기, 당신에겐 있는가?


'비판의 라디오'를 끄고 나답게 사시라!



**


우선 키보드를 두들기전에 얘기할 것이 있다. 사직서.

3번의 이직(아마도 3번이 맞을 거야..)이어서 그런지 쉽게 사직서를 제출할 마음이 잡히지 않았다.

항상 다음 둥지를 결정하고나서야 사직서를 제출했던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이번에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계속 다녀야하나?'라는 물음에서 Of cource라는 답이 나와도

제출 할 수가 없었다. 사직서를.


(중략) ~ 이런 결정이 났는데도 나는 오랫동안 망설이곤 한다.." 

 p55



그런데 분명히 지쳐있었다.

2~3일도 채 쉬지 못하고 이직이라는 과정을 거쳤던 나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힘이 솟을거야' 라고 굳게 믿었지만 현실은 달랐다.

내일모레가 30대, 체력이 소모되는 기간이 짧아졌다는 사실은 이유가 되지 않았다.


사람들 속에서 치졸하게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욕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어디든 그렇겠지만)

하고싶은 업무를 배우고 싶었던 것보다도 

경청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직장생활'에 대한 피로를 느꼈다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사직서를 다이어리에 넣어다니면서도 쉽게 제출하지 않았던(못했던) 이유는,

심장이 쿵쾅쿵쾅 두근거리고 배가 아파 화장실을 달려가면서도 제출하지 못했던 이유는,

아직도 (!!) 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회사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이 강했다.


마음이 떠났는데도 사직서를 제출하지 못한 나에게 용기를 준 책이 바로 <나답게 살아갈 용기>였다.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태서, 

바다에서 난 홍수보다도 많은 자기계발서 속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쓸데없는 자신감을 만들어준 자기계발서라는 편견 속에서 

유일하게 볼펜으로 그어가며 나의 현 상태를 체크하며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출처 : 길벗 홈페이지)




(중략) ~ 모임, 강연, 강의에 참석해서도 자기가 무슨 질문을 해야 좋을지, 

강연자가 질문을 하면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수없이 고민하지만 결코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한다. 

그는 '말해봤자 소용없을걸.', '우스꽝스럽게 보일거야.' 이런생각만 한다. 

그때 누군가가 바로 그 질문을 제기하고, 모두들 참으로 타당하고 좋은 질문이라고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p 55 


언젠가 강의가 끝나고 질문을 하라길래 고민하다 질문을 했다. "티몬이 그루폰과 인수합병되면서, 업계 1위인 위메프의 매출을 따라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메프의 전략을 (인수합병 후) 그루폰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향후 긍정적인 미래를 볼 수 있을까요?" 


강사의 답변은 내가 듣고 싶은 답변이 아니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나지 않는다. 나는 맨 앞에 앉았었으므로. 


그 전에는 유통에 대한 생각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질문을 했지만, 강사는 절대 아니라며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이 경우, 수강생들의 경우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위는 내가 경험한 한 예일 뿐, <나답게 살아갈 용기>에서는 쓸데없는 고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책 속에는 만화가 있어서 유익하고,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신선하게 재미있었다. 






갑상선 혹 제거 수술을 한 나는, 

조금만 아파도 내 건강에 대해 심히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달라졌다.



"완벽주의자들은 "건강은 질병이 없을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정의를 신봉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골치아픈 의문에 빠져든다. 

'지금도 그럭저럭 괜찮아. 그러면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서는 정말로 기분 좋고 만족스러울까? 

지금의 나는 충분히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 

p 95, 제2장, 언젠가 아플까봐 늘 두려워



긍정적인 마인드가 되었다나 뭐라나. 

 (사실) 이 책을 읽고 어떤 기제가 작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픈 것에 대해 예민하지 않게 되었다. 

말이 씨가 되고, 걱정은 걱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소모적인 생각!

시간이 흐르면 (예민하게) 아픈 것도 괜찮아지더라. 



다시 사직서 얘기로 돌아오자.


할 말도 못하고, 매일 집에만 돌아와 후회하는 나는 이 책을 읽고 2일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

내가 원하는 것과 조직이 원하는 것은 달랐다

그렇게 나는 <나답게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지금은 백조생활 중.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갑자기 소설을 읽고, 봉구스밥버거로 끼니를 때우고

돈 걱정을 하는. 

백조생활 중. 


결론은 이 책을 읽고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아무도 뭐라할 사람 없다.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도 늘리느리라."  <<전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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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갈 용기

저자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출판사
더퀘스트 | 2014-05-2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을 용기’, 있습니까?백만 프랑스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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