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하라면 해야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뭐하는 겁니까?" 책 중에서 다시 보게 된 팀장의 말투. 극과 극인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 딱하면 딱하고 답이 나와 숫자에 강한 선임이었다. 상사는 내 머릿 속을 휘어잡는 고민의 원천을 이상하게도 잘 해결했다. 고민하는 자세로 앉아있으면, 물었다. "문제가 뭐야?" 반대로 이런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답은 같은 계급을 가진 다른 부서에도 내 상사로 존재했다. 나보다 직급이 높았다는 말이다. 결국 좋은게 좋은 상사는, 고민에 대한 씨앗을 사람의 성향과 연결시켜 일이 아니라 좋게 잘 풀어가면 된다고 나를 다독거렸으나 어느 순간, 그러니까 시간이 하루 이틀이 지나 언제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