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투닥거린다. 새초롬하게 자신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수다를 떠는 여자와, 그에 반응하는 남자.즐거운 하루였음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둘 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남녀가 결국은 싸운다. 내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이 났을 때 영화관을 찾아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영화.모든 이야기들이 이와 같이 행복한 결말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보는 내내 두 명의 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 불만이라면 불만이었을까.하여튼 영화를 보고 조금은 마음이 풀려버렸다.여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여주인공의 대사가 기가 막힐 정도로 깨알같은 웃음을 주었기에. 쓸쓸하고 짜증난 내 마음을 달래준 영화.혼자보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