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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멘토와 멘티, 그 경계의 모호함

올라씨 Elena._. 2012. 5.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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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와 멘티, 그 경계의 모호함 


_ 오랫만에 쓴 글. 만족도가 높지 않은 에세이. 


멘토링을 다녀왔다. 멘토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해보였다. 어깨를 당당히 펼 수 있는 힘은 어지간한 만족도로 나오는 것이 아니듯, 멋져보였는데 상대적으로 나는 움츠러드는 느낌이었다. 하여튼.


이제까지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사람들이 '대기업'을 노래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주변에서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막연히 지원하는 경우고 또 하나는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해 그 길을 찾다보니 그 곳에 들어가있는 경우다.






    멘토링을 마치고 멘티들과 함께(나도 물론, 멘티) 얘기를 잠시 나눴는데 면접을 앞두고 있다는 어떤 이의 가슴에 자신감이 없었다. 곧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 취업해서 좋으시겠어요." 내가 대답했다. "취업을 했지만서도, 오늘 얘기들을 통해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네요." 


    학점에 대한 고민이 강했던 그는 자신의 낮은 학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래서 용기를 주고자 말했다. 저도 높은 학점 아니에요. 그렇지만 하고 싶은 업무가 있었고 꽤 많은 이력서를 넣었고 어렵게 취업을 했죠." 그러자 대답한다. "전 그렇게 많은 이력서 안넣었어요. 신중하게 이력서를 검토하고 검토해서 5군데에만 넣었죠." 난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지원한 횟수보다 '신중하게'라는 단어를 넣는 그를 보며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이력서를 몇 번 냈고, 학점이 낮은 건 별 문제가 안된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하고 싶은가이며, 왜 하고 싶은지를 아는 것이다. 재무 업무를 하고 싶다고 해서 그 회사에 들어가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를 미리 아는 것은 중요치않다.  취업에 성공할 경우 OJT(on-the-job-training)를 통해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회사에 들어가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알면 물론 좋지만, 왜하고 싶은지에 대한 성찰이 이뤄지지 않으면 말짱 꽝이란 소리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진로 상담가나 멘토를 해본적이 없고, 단순히 내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이런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어떤 분이 "이력서를 얼마나 많이 넣어 실패를 하든, 1승만 하면 성공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에 동의한다. 



  어떻게 보면 취업했다는 사실이 부러워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취업했다는 사실을 부러워해서는 안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부러우면 지는 거다. 나는 취업을 했지만 요즘 읽은 도서 PRIDE나 대기업의 멘토링을 통해 변협적으로 바라봤던 대기업의 system에 대한 부분을 반성하게 됐다. 대기업을 바라보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단순히 대기업의 복리후생과 연봉만을 가지고 취업하려는 생각은 접는게 좋다는 것. 대기업, 중소기업을 뒤로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다보니 방향과 fair한 생각의 목적지가 그 곳이라면 오히려 열혈히 경쟁의 격전지로 들어가는 당신을 '열혈히' 박수치며 축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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