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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공정위 조사 방해?, 그리고 엇갈린 평가

올라씨 Elena._. 2012. 3. 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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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테고리(대기업/중소기업)의 글은 뉴스를 스크랩하여 저의 생각을 덧붙인 글입니다. 저와 기사의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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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사 방해에 들끓은 사내 인트라넷 "세계 1등 삼성전자가…"

한경  기사입력 2012.03.21 01:38 | 최종수정

자성의 목소리…회사측 "준법교육 강화할 것"
 

    “세계 1등이라는 우리 회사에서 일어난 일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집에서 애들과 뉴스를 보다가 정말 부끄러워서 혼났다.”(삼성전자 내부 익명게시판)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하루 종일 들끓었다.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해 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뉴스를 듣고 화가 난 것이다. 지난 주말인 18일 ‘서류를 폐기하는 모습’과 ‘공정위 조사관을 막아선 모습’ 등을 뉴스를 통해 본 직원들은 월요일인 지난 19일 출근하자 회사 인트라넷의 익명게시판인 ‘이슈토론방’에 수십여개 글을 올렸다. 

    회사의 대응을 질타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해외에서 사투를 벌여 쌓아올린 성과와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어 렵게 쌓아놓은 ‘글로벌 기업’ ‘1등 기업’이란 이미지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유에서다. 자성의 목소리도 많았다. 

    한 직원은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리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일부 직원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으나 반대 의견도 많았다. 개개인을 처벌하기보다 ‘준법경영’ 인식을 확산시키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루 종일 게시판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회사가 나섰다. 삼성전자는 19일 오후 ‘공정위 조사 방해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는 안내문을 익명게시판에 올렸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 준법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란 내용이었다. 

     한 삼성전자 직원은 “동료들이 세계 1등 회사에 다닌다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뛰어왔는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다”며 “회사 측이 발빠르게 직원들의 마음을 추슬러 그마나 다행”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 폐쇄적이라던 삼성의 조직문화가 건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 언론에 비친 삼성의 모습이 결코 경쾌하진 않았을 것이다. 주가가 치솟고 끊임없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적 기업. 하지만 그들의 모습 안에는 인간적인 모습이 숨어있었다. 그들은 분명 나쁜 점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터. 결국 그들이 기업을 속이려고 했던 사실에 있어서, 하지만 오히려 포장을 하려고 했던 사실이 무용지물 되었다는게 다행일 수도 있다. 만약 그것이 언론에 비치지 않았다면, 그들은 덮고야 말았을 테니까 말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매장안의 깨진 유리창이 결국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그것은 그 지점을 중심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깨진 유리창을 무시했다가는 큰 코 다친 다는 것이 시사점이 되겠다. 고객은 기업의 서비스에 쉽사리 애로사항을 말하지 않지만, 건의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객들이 100%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는 얘기다. 

  기업을 이끌어가는 경영자 뿐만 아니라, 함께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직원들 또한 기업의 고객이다. 언론에 퍼진 사진과 기사들로 삼성은 한동안 가십거리로 이용될테지만,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삼성 안에서도 기업의 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마음이 사라졌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측면을 봤음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뉴스에 나온 사실(대책을 세워야 한다, 준법경영이 필요한 시점)에 대해서 삼성 측이 부정적 측면을 덮고자 역습으로 뉴스기사를 이용한 것이라면 그것에 대해서는 명백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언론플레이가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허용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 나니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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