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초상화를 그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고양이가 바닥에 그려져 있는 자신의 초상화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의 돈을 번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조차 나에게는 꿈이 없었다. 나에게 꿈은 몇번 바뀌었고 상당수가 어떠한 노력 없이 정말 '말'뿐인 꿈이었다. 일종의 허상이었달까. 그런데 경영학, 경제학, 심리학, 교육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내가 HRD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아니 만류했다. 이를 테면, "인사 담당자가 되면 버는 돈 얼마 안돼.", "그냥 전공이나 살리지 그래? 너네 전공쪽은 사람이 없어서 난리라던데?" 가 대표적인 이유였다. 나는 내 적성 검사 결과지를 보여주며 사람들을 설득하려 애썼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