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무게/인간관계

최악의 상사 BEST 5 와 그들에게 대처하는 방법.

올라씨 Elena._. 2023. 6. 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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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생활은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상사가 될 때 쯤엔 <최악>은 피해야되지 않겠나 싶다. 최근에 회피형 + 정치형 + 기웃거리는 조합의 상사와, YES맨을 만나 고뇌하는 시간을 정리하고 더 이상 이걸로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콘텐츠 되시겠다. 

  내가 사이코가 아니라면 회사에 한 명 씩은 꼭 있다는 전설 속 이야기는, 현실에도 존재한다. 그러니까 사람때문에 이직을 고민해도 답이 없다. 회사를 옮겨도 누군가는 이상한 사람을 꼭 만날테니까. 

1.  무슨 일이든 회피하는 상사

   상사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다. 나이가 어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이가 많다. 부장이나 이사, 임원이 되면 그만큼 나이를 먹었고 경험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있게 나서 일을 해결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업체에 돈을 못주는 상황이거나, 직원들과 연봉협상을 해야 하는데 시간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이 그렇다.

   답답한 부분도 굉장히 많고, 이들에게서 회사가 정말 괜찮아질까? 하는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어린 칭구들이 계속해서 입사하고 있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회사보다는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보면 내가 가진 회사에 대한 애착은 생각보다 높음을 알 수 있고, 이 생각은 좀처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는 회피형 상사를 보면 화가 자주 치밀어 오르곤 한다. 

    이런 상사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은 말로 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과 메일, 쪽지가 안되면 카카오톡이라도 보내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을 경우 발생되는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그럼 회피할 수 없게 된다. 

2. 예, 예, 다 좋아요.네 알겠습니다.  Yes 맨 

  커피 마시러 가실래요? 이건 어떻게 처리할까요? 라는 물음에 yes라는 대답을 들어본 적 있는가.  '어떻게' 라는 의문사를 넣었으니 방법에 대한 피드백을 줘야하는데 '좋아' 라는 YES로 대답하면 듣는 사람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다. 

"저 친구를 눈여겨 봐 둬라. 나를 꺼리지 않고, 내 발상이 말이 안 된다면 말이 안 된다고 면전에서 말하거든. 그러니까 다음번에 토론을 하려거든 내 말에 '네, 네.'밖에 할 줄 모르는 얼간이들 대신 저 친구와 먼저 얘기하자꾸나."  닐스 보어, 아들 오웨 보어(Aage Bohr)에게[1]

  예스맨은 사람 좋아 보이는 분들이 그렇게 주로 하는데, 윗선에 아부한다는 뒷말들도 있고 아첨한다는 평가를 주로 듣기때문에 평판이 좋지 않다. 

  예스맨을 만난 나는 이렇게 대처한다. 다시 질문을 하고, 또 yes라고 답하면 다시 질문한다. 답을 받을 때까지.  윗사람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 못한다는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은, 업무에 대한 사소한 것들도 잘 알고 있으므로 고민이 있을 때 의견을 교환하기에 좋은 타입이다. 단점은 딱 하나. 예스맨이라는 것. 

3.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정치형 상사

  1번에서 "회피하는 상사"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정치형>의 특징까지 가지고 있으면 참 답이 없다. 상사로써 해야 할 일. 예를 들면 관리, 관리. 또 관리가 있겠다. 보통 이러한 상사는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오지랖이 넓고 타 부서 사람을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업무를 하다가 업체와 조정이 잘 안되거나, 업계의 특성상 불가능한 부분은 분명히 있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면 안된다. 내가 전화해보겠다와 같은 반응이 주로 나온다. 그리고는 본인에게 피해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조용해진다. 

  가장 큰 문제는 임원을 달았거나 부서장이라는 이유로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지 않는 데에 있다. 경험이 없으면 사원이나 인턴이 말하더라도 듣거나, 경청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정치형 상사'를 만난 나는, 내 직속 상사에게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조율해달라고 상담 한다. 이건 내 직속 상사에게 얘기해 들어주지 않으면, 조심스럽게 당사자(직속상사)에게 물어본 후 부서장에게 얘기한다. 조심 스럽게 해야하며 언행을 잘 못한 경우에는 뒷 얘기가 많이 나올 수 있고, 상사를 무시하는 직원이 될 수 있으므로 이 방식은 어느정도 회사에서 자리를 잡았거나 (오랜 기간 일을 했거나), 그 일에 대한 전문성이 명확할 때 취할 수 있다. 

4.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상사.

  주로 회피형 항사가 이렇게 행동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건 내가 무언가 알고 싶거나 너의 동태를 알고 싶을 때, 혹은 적의 동태를 알고 싶을 때 친분이 없으니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굳이 할 얘기도 없으면서 다가와서는 ' 요즘 어떠냐'와 같은 의미없는 인삿말을 건넨다. 그리고는 다른 직원에게 대화 내용을 옮기고 .. 

  잘 모르겠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내가 느끼기론) 그렇게 친하지 않음에도 친한 척 다가왔다가, 어느 순간 본인에게 이익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는지 모른척 하거나 결국은 사내 정치를 시작했다.  그래서 더 그들이 악독하면서도 최악이라 결론짓게 됐다.  대처 방안? 없다.  나는  이런 상사를  피해다닌다. 답이 없다. 

5. 남한테 내 욕하다 걸려 변명하는 상사. 

  이런 사람까지 만나봤다니 참 다양한 사람들을 골고루도 만나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평안한 마음으로 대하고 크게 감정기복을 보여줄 것도 아닌데, 나는 그때 우울한 감정이 매우 심할 시기여서 같이 흥분을 했었다. 

  그녀는 내 개인 사생활을 뒤에서 얘기하다 결국 내 귀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걸 알게 된 나를 불러다가 핑계아닌 핑계를 댔다. 참 시간이 아까웠다.  나와 업무스타일이 상극이어서 나와 자주 부딪혔던 직원과 내 욕을 한 것도 화가 났지만 나를 걱정하는 마음에 내 얘기를 했다는 변명에 나는 퇴사를 결정했고, 여행을 떠났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 그녀는 아직도 나에게 전화를 한다. 다시 돌아오라고, 니가 싫어하는 사람이 그만뒀고 내가 지금 너가 필요할 상황이라면서- 아마 그녀는 그 때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정당화하는 특징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역할과 행동, 그리고 생각을 정당화하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한 일이지만 그것이 상대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더욱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는 개선되기 어렵다. 

  이런 경우, 나는 퇴사를 했다. 물론 사람으로 인해 몇 차례 이직을 했고, 지금은 사람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도 굳이 저 사람 때문에 내가 퇴사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빨리 내가 더 성장해서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뿐. 아마도 조금은 성장한 것이겠지.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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