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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0

24-59. 법정 스님 『진짜 나를 찾아라』 서평

이해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나'라는 삶.    2025년 연 초, 나의 화두는 바로 "나 자신"이다.    또 다시, 버릇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절박함과 위기감은 내 스스로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마음만 조급한 상태로 일을 하다 보니 마음은 더욱 더 급해진다. 오후가 되면 이미 녹초가 되고 남는게 없다고 느낀다. 오전에 생각했던 To do 리스트는 그대로 남아있고 이불 속으로 꾸역꾸역 들어가 잠들어버린 나는, 이튿날 아침 괴로워하며 일어나는 하루를 반복해 시작한다.   이것이 벌써 1월 중순이 지나가는 지금 시점에서야 깨닫게 된 건 어쩌면 이 책 덕분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서평은 법정 스님의   『진짜 나를 찾아라』 다.   마조 스님이 젊었을 때 남악회양 선사 문하에서 좌선하고 있었습니다...

Los libros 1112 2025.01.29

24-58. 더글라스 케네디의 현실 느와르 소설, 『 원더풀 랜드』

내 동생이 살아있는지 몰랐지만, 그녀를 죽여야 한다면..?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굉장히 오래간만에 읽었다. 그의 소설은 매우 길고 서사가 복잡해서 맘을 먹고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여기 저기에 온갖 씨앗을 뿌려놓아 그 씨앗(떡밥)을 어떻게 회수할지 궁금해져 더더욱 앉은 자리에서 끝을 봐야하는 앉은뱅이 책들을 주로 쓴다.   그러니까, 내 입맛에 정확히 맞다는 말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직업소설가소속-사이트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의 거만함이 싫어 고국과 인사를 고하고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 으로도 국내외 할 것 없이 글로벌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내놓은 원더풀 랜드. 그의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은게 빅픽처이..

카테고리 없음 2025.01.27

24-57. 김려령 작가의 드라마화 소설, 『 트렁크 』

삶, 결혼, 이혼,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 평생, 파뿌리.   사람이라면 한 번은 꼭 거쳐야하는 관례, 바로 결혼이다. 물론 다녀오기도 하고, 안갈 수도 있는 건 본인의 선택이지만 말이다.  트렁크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시간금 (2024-11-29~2024-11-29)출연서현진, 공유, 정윤하, 조이건, 김동원, 주민경, 홍우진, 차승원, 정경호, 엄지원, 최윤지채널Netflix   소설 트렁크는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서현진, 공유가 출연한 것으로 관심을 얻었다. 아직 정주행하지는 못했지만 뭐, 언젠간 볼 수 있겠지.  트렁크그곳에서 김려령이 드러낸 결혼과 사랑의 맨얼굴 개성 넘치는 문체와 폭 넓은 사..

Los libros 1112 2025.01.24

98번째 책. 소설 파과 : 담담한 여자. 킬러. 노인의 인생 이야기

파과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 발행 2018년 구병모 지음 2023. 12 읽음 파과 한국 소설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60대 여성 킬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여성 서사를 써내려가며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구병모의 소설 『파과』를 다시 만나본다. 40여 년간 날카롭고 냉혹하게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아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爪角)’. 한때 ‘손톱’으로 불리던 그녀는 40여 년간 청부 살인을 업으로 삼으며, 날카롭고 빈틈없는 깔끔한 마무리로 방역 작업을 처리해왔다. 하지만 몸도 기억도 예전 같지 않게 삐걱거리면서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노화와 쇠잔의 과정을 겪으며,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고 평생을 되뇌어온 조각의 마음속에 어느새 ..

Los libros 1112 2023.12.25

#67. '희렌최' 의 <할 말은 합니다> 를 읽고, 대화의 기술을 익히다.

38개의 북마크. 분명히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다. 할 말을 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그리고 한 편으로는 나아가야 할 방향이 생겨서 내심 안심이 되었다. "나를 아프게 했던 댓글에 성장의 힌트가 있었다"고 말한 작가의 말처럼 일상을 되돌아 생각해보건데 내 기억 속 남아있는 불쾌한 감정들과는 다르게 그 곳엔 항상 "배움"이 존재했다. 기억에 남은 글귀가 몇 개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38개였다. 할 말을 하기 위한 나의 준비 과정은 38개라는 말이다. 벅차기도 했다. 내 스스로 깎아내리는 말 하지 않기 & 남의 말에 신경쓰지 않기 작가가 말했다. 20대의 나는 자신을 판단하는 데 유독 엄격했다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20대 뿐만 아니라 얼마전 까지만 해도 ..

Los libros 1112 2023.04.19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 쉽게 읽혀지지 않는 381 페이지의 기록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에스더 M. 스턴버그 지음서영조 옮김정재승 감수 * 설거지를 하면서도 거실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일랜드 키친에서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부엌과 거실에서 애착형성 호르몬인 오기토신의 분비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서재가 넓어야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침실이 넒어야 만족스런 사람이 있다. 6페이지 나는 인생 자체가 행복이라는 생각을 가지면 가질수록, 더 긍정적이 되곤 한다.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오를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그러다보니 [행복]이라는 단어 자체가 힐링이 되어 다가오곤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설거지'를 하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정답은 공간의 힘. 이 책은 쉽지 않다. 어렵..

Los libros 1112 2014.07.07

[살인자의 기억법] 재미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저자가 썼다는 사실은 이 책을 다 읽고서야 알았다. 내 소설이기 때문에 나만이 쓸 수 있고, 나만이 마무리 할 수 있다는 멘트를 날린 김영하. 그런데,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의 모든, 어떠한 일에서도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일반론이 아니었던가. 술술 읽히는 이 책에 나는 별 감흥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은 재미있고, 빠르게 읽힌다지만 나에게 이 책은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는 짤막한 인식을 지울 수가 없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김병수씨가 자신이 죽인 부부의 딸내미를 키우면서 만나게 된 또 다른 살인자. 한 눈에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의 존재를 직감하게 된다. 살인자는 살인자를 알아보는 법. 알츠하이머가 걸렸다는 것에서 결말이 궁금했다. 최근의 기억은 점차 사라지고 과거의 흔적..

Los libros 1112 2013.08.10

[서평]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한동안 바쁜 생활을 핑계로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나의 눈에 제목이 들어왔다."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저자앨런 피즈 지음출판사김영사 | 2011-03-30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생물학적 차이로 풀어보는 남과 여, 그리고 그들의 진짜 속마음!...글쓴이 평점 무슨 책인가 했더니, 어디선가 추천도서 목록에 들어가있다며 회사에서 구입한 책이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소설인 줄 알았다. 무언가 마음이 대피처가 필요할 때면 나는 소설을 찾았기 때문에. 나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지만, 제목에 나와 내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에 첫 장을 펴들었다. 우리 아버지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가끔, 심각하거나 진지한 얘기를 들어주었으면 해서 심..

Los libros 1112 2012.12.09

[나는개새끼입니다] 러브레터라 더 슬픈 대서사시

나는개새끼입니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지은이 정철 (리더스북, 2012년) 상세보기 나는 정치의 누구편도 아니다. 현재 정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정권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다. 단지 어렸을 때는 정치를 잘 몰랐기 때문이고, 어쩌다보니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과 다른 많은 친구들과 밥 한 끼 했던 그 일행 중 하나일뿐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안타까운 서거가 유난히 신경이 쓰였을 뿐이다. 나꼼수를 들으면 통쾌하다. 그렇지만 그들을 추앙할 생각이 나에게는 없다. 또한 현재 정부도 추앙할 생각이 없다. 그 어느 정치인도 내 마음에 와닿는 언행일치를 보여주지 않았다. 선거가 다가오자 스팸성이 가득한 문자를 수시로 보내는 그 사람에게도 깨알같은 정도 없다.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Los libros 1112 2012.03.25

(모든것의 가격) 당신을 판단하는 행동경제학.

오늘 같이 비가 수두둑 쏟아지는 날에는, 외출도 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날씨인 것은 분명한가 봅니다.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홍대거리도 사람들의 발길이 미쳐 닿지 않는 것을 보면 역시 여름의 장마비는 사람에게 있어서 피해야 할 존재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날. 긴 면바지를 접어 입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운동화를 신고 비가 안오는 틈을 타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죠. 역으로 가는 도중 내리는 장대비에 신발과 바지는 모두 젖고 말았는데 몸을 추스릴까 해서 한 카페에 커피를 시켜놓고 앉았습니다. 나에게 캬라멜 마끼야또는 어떤 가치가 있을까. 오천원을 내고 먹는 캬라멜 마끼야또가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가치 창출을 나는 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모든 것의 가격" 이라는 책입니다. 사람에 대한 행..

Los libros 1112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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