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기억/블라디보스톡

[2018 블라디보스토크 자유여행 3일차-08/04] 해군 잠수함 박물관 x 독수리 전망대 x 팔라우피시 x 선물

올라씨 Elena._. 2018. 8. 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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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날, 이 날부터 결국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블라디보스톡은 북적였다. 

 러시아 / 블라디보스토크 3일차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자유여행 3일차 2018 / 08 / 04

여행 코스 - 해군 잠수함 박물관 x 독수리 전망대 x  팔라우 피시 x 선물 

  추적추적 비가 오늘 3일째, 해군 잠수함 박물관을 찾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배가 예쁘게 찍히지는 않았다. 잠수함 앞쪽으로 (사진상 붉은 벽돌)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는데 소박하게 피어있는 불꽃을 볼 수 있다. 위치는 여기.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불로 비가 오는 날에도 꺼지지 않았다.

  해군 잠수함 박물관은 내부 사진촬영이 불가하며, 사진 촬영을 원할경우 100 루블(한화 2,000원 수준)을 추가로 지불하고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 독수리 전망대 가는 길목에 있는 pazzo에서 스무디 한 잔씩.

  해군 잠수함 박물관에서 20분 정도 걸었을까. 많이 걸어서 그런지 꽤나 갈증이 났다. 오르막길에 있는 pazzo에 들러 음료를 한 잔씩 마셨다. 모히또와 비슷한 맛으로 생각했는데, 신기한 맛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건진 이 맛집. (위치는 여기), 구글에 리뷰를 남기면 답글을 달아주는 친절한 서비스. 하지만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데 꽤 걸리고, 종업원이 메뉴를 잊는 경우도 있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즐거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 독수리 전망대 가는 길. 음료를 마시고 나서도 꽤나 멀다.

  약 15분 정도 걸으면 독수리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다. (PAZZO 레스토랑 기준). 가는 길목에 공원이 마련되어 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벤치에 앉아있는 이는 없었다.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길가에 쓰레기가 없어서 깨끗한 거리가 인상적이었다. 

*독수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바다 전경과 금각교 Золотой мост 金角橋 잘라또이 모스트

  맑은 하늘에는 저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을텐데. 그래도 짠내투어에 나온 금각교를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 황금 다리라는 뜻을 가진 이 다리는 교민들 사이에선 금각교로 불리고 있다. 약 2 km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이스탄불의 금각만에서 따온 이 다리는 미국 샌프라치스코의 금각교와도 다양한 의미로 비교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대표하는 금각교,

*팔라우 피시 전경

독수리 전망대 우측에는 주택이 많았다. 이 주택 사이를 한참 내려와 팔라우 피시에 들렀다. 크랩 마켓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이 팔라우피시의 음식은 어떤 맛일까.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는 씨푸드 레스토랑.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홍차와 맥주

  홍차를 마실까 했는데, 양이 적을 것 같아 텀블러에 챙겨갈 요량으로 1 L를 시켜보았다. 메뉴가 늦게 나온 편도 아닌데, 나온 음식의 절반을 먹었을 때 내 홍차는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집에 마련하고 싶은 티드리퍼.

*샥스핀 by 팔라우 피시

  처음 먹어본 샥스핀은 게살 스프같은 맛이 났다. 상어 지느러미가 몇 조각 들어있어 스프와 떠먹으니 맛이 일품이었다. 식탁위의 최고급 식재료로도 알려진 상어지느러미를 위해 상어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니, 참으로 슬프다. 콜라겐 성분이 많아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한다. 

*샐러드와 곰새우

  어제 크랩마켓에서 먹지 못했던 곰새우를 한접시 시켜봤다. 탱크 크랩tank crab이라고 불리는 이름답게 딱딱한 껍질을 자랑하고, 새우 껍질을 벗기는 스킬이 부족하면 먹기에 다소 힘들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킹크랩

  킹크랩은 매우 컸다. 몸통도 내 손바닥보다 컸고 짜지 않아서 금새 입으로 다 들어갔다. 크랩은 주문하면 조리하기전 생물 그대로 가져와 고객의 허락을 맡는다. 반마리를 시킬까도 고민했지만, 러시아. 아니 블라디보스톡을 와봤으니 한마리는 먹어봐야하지 않겠냐며 배포 두둑하게 시켜봤다. 후회는 없었다. 한국의 해산물과는 다르게, 짜지 않아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어딘가 거리 안쪽에 있는 @bysunduk @more_vladivostok

 블라디보스톡의 느낌을 잘 살린 벽화. 색감이 좋았다.

*저녁의 아트바트 거리

비오는 날의 아트바트 거리는 감성적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니는 차량들은 클락션을 울리지 않았다. 사람이 먼저라서 차도를 지나는 사람이 있으면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간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생활하고 있자니 한국의 성질급한 클락션 소리가 귀에서 메아리쳤다. 한국인의 빨리! 빨리! 습성이 도로에서도 보여지고 있었던 것일까.

*지인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

 왼쪽 위에서부터 할머니표 핸드크림과 당근크림, 거친 피부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각질크림(발), 할머니표 클렌징 밀크, 흑진주가 함유된 리프팅 크림 , 7일동안 사용해 피부의 혁명을 가져다주는 고가의 앰플과 올리브, 카모마일 크림, 할머니표 페이셜 크림 등 츄다데이에서 다양한 화장품을 구매했다. 이 중엔 내가 사용해볼 것도 있었는데 할머니표 크림과 당근크림은 지인들 위한 선물용이었다. 선물용으로 총 3,660루블 (한화 약 73,200원).

*아 참, 점심이 빠졌다. 

  조식을 먹고 다시 꿀잠에 빠진 우리는 결국 11시가 다되어서야 숙소 밖에 나왔다. TV에 나온 게스트하우스 앞쪽에 위치한 피자집. 이상하게 한국보다 더욱 부드러운 윙이었고, 맛있는 피자였다. 간이 쎄지도 않아서 심심하지도 않고 퍽퍽하지 않아서 피자집보단 치킨집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피자집 PIZZA PROSTO 975 RUB (한화 약 20,000원) 올라ⓒ


매우 즐겁고, 맛있는,  또 찾고 싶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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