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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8

#103. 팀장의 말투 : 꼬장과 꼰대

"위에서 하라면 해야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뭐하는 겁니까?" 책 중에서 다시 보게 된 팀장의 말투. 극과 극인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 딱하면 딱하고 답이 나와 숫자에 강한 선임이었다. 상사는 내 머릿 속을 휘어잡는 고민의 원천을 이상하게도 잘 해결했다. 고민하는 자세로 앉아있으면, 물었다. "문제가 뭐야?" 반대로 이런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답은 같은 계급을 가진 다른 부서에도 내 상사로 존재했다. 나보다 직급이 높았다는 말이다. 결국 좋은게 좋은 상사는, 고민에 대한 씨앗을 사람의 성향과 연결시켜 일이 아니라 좋게 잘 풀어가면 된다고 나를 다독거렸으나 어느 순간, 그러니까 시간이 하루 이틀이 지나 언제쯤 그 ..

모래 알갱이가 되어보자. (임영웅의 모래알갱이 가사)

쉼은 언제나 필요하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일 때는 당연하고 반대로 컨디션이 너무 좋을 때도 쉼은 또 다른 활력을 안겨준다. 목표도 없는데 목표가 있는 것처럼, 질주마처럼 달려나가다가 갑자기 멈칫 거리며 '이게 맞나' 싶을 때에 이 곡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노래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임영웅이지만,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임영웅의 노래가 "모래알갱이"를 통해 내 마음에 와서 살포시 닿았다. 내 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게 와서 꽃이 되었다.고 표현한 김춘수의 처럼 쉼과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는 노래다. 2024. 01. 22 모래 알갱이 아티스트 임영웅 앨범 모래 알갱이 발매일 1970.01.01 나는 작은 바람에도 흩어질 나는 가벼운 모래 알갱이 그대 이..

#102.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소설 <살려 마땅한 사람들>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라는 말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몇 차례 서평에서도 남겼지만,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 그것이 바로 소설을 읽는 이유이기에,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앞에 서있는 내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 라는 자조적인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없었다. pick 한 이유 악인을 처단할 권리, 도덕인가 스릴인가 라는 한 작가의 책 평가에 나는 답할 수가 없었다.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가상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소설을 썼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을 만큼 2023년 12월의 나는 의기소침했고 나에게 닥친 모든 일에 지쳐있었다. 덕분에 나는 교보문고에서 소개해주는 줄거리와 목차따위 보지..

또 다른 코드 네임,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Come from away>

코드 네임 코드 네임 Code name. 밝히고 싶지 않은 특정 이름이나 단어를 대체해 은밀하게 표현하는 걸 '코드 네임' 이라 한다. 군대에서도, 비밀리에 무언가를 얘기하거나 정치인들을 비롯해 한 조직의 수장, 유명세를 떨치는 연애인 모두 코드 네임의 대상이다. 컴프롬어웨이라는 네이밍 또한 코드네임으로 볼 수 있다. 슬픔을 기억으로 가슴에 묻은 그들을 위로하는 하나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던 2001년 9월 11일 ' 911 테러'를 테마로 만든 뮤지컬이다. 테러 집단의 공격으로 여객기 4개가 완파되어 타고 있던 승객 모두는 사망했으며 쌍둥이 빌딩이라 불리는 무역센터 빌딩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 테러를 일으킨 범인들은 20 ~ 30세 정도의 젊은이들이었는데..

101번째 공부용 독서 : <섬유 기초 지식>

니트, 폴라티, 티셔츠, 치마, 기모, 면양말, 반팔티, 셔츠, 남방, 이름은 쉽지만 세세히 들어가기 시작하면 무엇이든 어려운 법이다. 이 책은 9월 쯤에 사서 아직 보고 있는데 쉽게 속도가 나지 않아서 중간에 정리를 할까 한다. 1차 정리본이 되겠다. 글의 목차 시놉시스 : 들어가기 전에 섬유의 단면 섬유의 굵기 : 순면과 비스코스 섬유의 비중 (NO ADD OTHER DISCRIPTION) 목화씨, 면과 친환경의 상관성 책의 목차 의견을 붙여본다. 시놉시스 : 들어가기 전에 의류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원단, 부직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지만 전자책 치고는 너무 보기가 번거롭다, pdf 파일로 되어 있어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페이지를 열면 기본 세팅으로 돌아가기도..

Catalogue Guide Ver. 2401

만약, 지금의 상황이 나쁘다면 당신 탓 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습니다. 블로그 가이드를 써보겠다는 생각. 2014년에 시작한 이 블로그는 처음 만들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지식 정보 전달을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의견을 주로 쓴다. 타인에게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게 그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아니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블로그의 아이덴티티는 자연스레 하늘로 붕- 떠버렸다. 물론 포스팅의 목적이 나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초기의 목적이자 목표였다. 그러나 단순히 남에게 전달하는 지식 말고, 내 스스로를 위한, 나를 위한, 내 생각을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생각을 하다보..

100번째 읽음 : <베테랑의 몸> 그들이 스스로에게 가진 "자기 확신"의 힘.

베테랑의 몸. 글 희정 사진 최형락 펴낸이 이상훈 펴낸 곳 (주)한겨레엔 2023년 9월 20일 전자책 발행 2023년 12월 읽음.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2024년이 새로운 마음일 것이고 어느 누군가에게는 좌절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2023년의 연말을 맞이한 내 기분과 느낌이 그랬으니까. 하지만 2024년의 새해에 이 책의 리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 베테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10년 넘게 한 업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해보자면, 나는 베테랑이 아니었다. 경험치로 쌓인 업무가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함께 일하는 직장인들과의 관계에 무의식적인 영향을 주었을지는 모르지만 내 스스로를 내가 보았을 때..

99째 독서 소설 <불타는 작품>, 개의 승인을 받은 불태워야 하는 예술의 결말

교보문고 속 책소개 "이제 모든 것은 로버트, 그 개가 설명할 겁니다." SNS에서 인기를 끈 아름다운 프로포즈 사진 그러나, 사진 주인공들이 사망한 채 발견되어 논란이 커지는데, 사진 작가의 정체가 개라고? “나는 벌어질 모든 우연에 덫을 설치한 겁니다.” 상상력의 빈곤을 자책하게 만드는 기묘한 설정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 한국 최초 대거상 수상 작가 윤고은 신작 장편 국내 출간 전 영미권 수출, Scribe출판사 출간 확정!" 신박한 이야기로 해외로의 수출 및 출간 확정이 되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오진 않았으나 개가 '유명해질' 작품을 선택한다는 줄거리는 새로웠다. 불타는 작품 2023 10 이북 출판 2023 11 읽음 윤고은 지음 불타는 작품 윤고은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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