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소외감이 들더니, 위화감으로 번졌어요. 그러다 다시 경멸이라는 심장으로 내 마음을 찢어 놓습니다. 사람들이 말했어요. 너랑 말하기 힘들다고, 너랑 일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표현들에 익숙해지거나 익숙해질 수 없는 위치에 있었어요. 누군가는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은 웃으며 회피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회피해야 할 일과 아닌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느꼈죠. 나이의 적고 많음이 중요하지 않았던 거였어요. 가끔은 내가 정말 이상한 건지,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상한건지 헷갈릴때가 있어요.. 가끔이 아니라 종종, 종종이 아니라 항상 말이에요. 나는 변덕스러워요. 좋은 기분이 들다가 어느 순간 기분이 가라앉아버리는 거센 파도와 부딪혀 세상을 살아가요.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