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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이유/독서 그리고 책. 118

97번째 독서리뷰 : 커리어 그리고 가정, 왜 임금 격차가 발생했나

여자, 커리어, 그리고 가정 여자에게 있어 커리어와 가정은 함께 존재하긴 해도 공생할 수 없는 관계다. 20살이 되서는 "다른 사람도 가야하니 너도 가야지" 라는 말이 나를 따라다녔고, 대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시작 할 때는 "여자는 직장 생활 필요없어. 시집만 잘가면 돼"라는 말이 메아리 되어 돌아왔다. 연애에 한창 빠져있을 때에는 '그래서, 결혼은 언제?'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고, 명절 때 집에 가기 싫은 많은 이유 중 하나도 "결혼은 언제 할거야" 였으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커리어 그리고 가정 하버드 경제학과 여성 최초의 종신 교수, 클라우디아 골딘(Claudia Goldin)의 최신간 《커리어 그리고 가정Career and Family》이 출간되었다.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늘..

96번째 독서 리뷰. 일본 서스펜스 심리 소설. 아시자와 요의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 일본 서스펜스 심리 소설. 아시자와 요의 "나쁜 것이 오지 않기를"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2023. 10 읽음 / 책 소개 "사에, 내 귀여운 사에. 그녀만은 절대 진실을 알아서는 안돼." 평단과 독자를 충격에 빠뜨린 화제의 심리 서스펜스 좀처럼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사에와 혼전 인심으로 결혼한 후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나쓰코. 오래전부터 늘 함께였던 두 사람은 열등감과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서로를 의지한다. 이상하리만치 끈끈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윽고 사에의 남편 다이시가 실종되어 살해된 채 발견되며 파국을 향해 치닫는데... / 리뷰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건 단순히 호기심과 기대였다. 무슨 기대였느냐 하면, 나에게도 "나쁜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작은 소망같은 거였..

#95. 한국 휴먼 소설이면서 추리소설., 드라마화 된 "유괴의 날"

유괴의 날 / 정해연 지음 / 시공사 출판 유괴의 날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시간 수, 목 오후 9:00 (2023-09-13~) 출연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 김상호, 서재희, 강영석, 김동원, 우지현, 정순원, 이승훈, 이도환, 전광진, 고하, 최은우, 박진우, 이태형, 곽자형 채널 ENA 읽게 된 계기 2019년에 출판된 정해연 작가의 은 처음 접하게 된 것이 TV 였다. 윤계상과 무뚝뚝한데 시선이 자꾸만 가는 어린 아이. 제목도 유괴의 날이라는 게 내심 의심쩍었다. 근데 윤계상이.. 유괴범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유괴범이란 스마트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윤계상이 유괴범이라고...? 정해연 작..

94번째 책. 여행/캠핑/레저, 프로캠핑러가 되고 싶다면, 캠퍼의 시작. [오늘부터 차박캠핑]

프로캠핑러가 되고 싶다면, 캠퍼의 시작. 장비 선택부터 추천 여행지까지 차박의 모든 것 오늘부터 차박캠핑 홍유진 지음 오늘부터 차박캠핑 『오늘부터 차박캠핑』은 용어 설명과 차종 및 장비 선택 등의 기초 정보와 장소 선택의 노하우 및 베스트 차박 성지 등을 소개하며 차박 입문자를 위한 단 하나의 가이드북으로 사랑받았다. 새롭게 돌아온 이번 개정판에서는 여행을 꿈꾸게 하는 아름다운 사진과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 충청권·호남권·영남권의 추천 차박지를 보강하며 여행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차박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기동성, 숙박비를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경제성, 자연에서 가장 가까운 청정 지역에서 머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름다운 차박지를 오래오래 누리기 위해 책에서 소개하는 쓰레기 줄이기와 화로대 사용 등..

93번째 책, 경제/경영 전략 : [정해진 미래] 생존에 관하여,

/ 한국의 출생률.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 1인당 0.84명을 출산하고 있는 현재(2020년 기준)로서는, 노령화의 속도는 더욱 더 빨라지고 젊은이들이 짊어진 부채는 최대치를 찍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혼은 늦어지고 아이는 낳지 않는 대한민국. 그리고 평균 연령은 높아지며 집에서 노는 청년이 많은 지금의 대한민국. 미래는 정해져 있을까? / 책 소개 정해진 미래 인구학이 말하는 10년 후 한국 그리고 생존전략 인구학자 조영태 지음 정해진 미래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학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제시하는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정해진 미래]. 우리의 미래를 정확히 그려보려면 눈에 보이는 통계수치를 사회적 역량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

92 번째 독서리뷰. 인문/철학서 "당신은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읽기 위해 힘과 강단이 필요한 책. 지난 7월에 후기를 남긴, 나의 최애 도서 에 맞먹는(?) 책을 발견했다. 잠시 다른 길로 새보자면, 는 이해인 수녀님과 많은 독서 평론가들이 극찬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도록 잔잔한 목소리로 자연 또한 변함없이 흐르고 있음을 알려준다. 자연이 사람들에게 주는 힐링이 결국은 내가 안절부절하거나 애써 화를 억눌러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결과와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2023.08.10 - [책] - 85번째 독서리뷰. 모든 삶은 흐른다. 는 쇼펜하우어의 아포리즘APHORISM은 그러니까 경험을 토대로 글을 짧게 지어낸 진리책이다. 짧고 단순하지만 인생을 압축해 담은 격언집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스트레스 받고 분노에 휩싸여 지금을 즐기지 못하고 있을 때에도 자연은 내..

91번째 독서리뷰. 단편소설 <별의 계획>

책의 첫 시작은 몰입도가 좋았다. "그녀는 술병과 신문을 탁자 아래 서랍에 넣고 정향 몇 개를 이가 없는 입 속에 넣고 일어났다. "라는 문장에 정향이 무엇인지를 찾아봤고 담배 얘기가 나오고, 소설의 시작이 참 좋구나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끝나버렸다. 별의 계획 G.S 몬타니 지음 정가 1200원 1,100원의 작은 금액이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기대는 기대이고 미련은 미련일 것이다. 하지만 짧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임팩트는 있었다. 범인이 누굴까, 점술가를 찾아나선 사내의 점괘에 살인 계획이 있다는 것과 이번 생이 끝이라는 사건은 언제 발생하게 될까. 라는 의문은 응?이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찾기 전에, 소설이 끝나버렸다. "자정에 당신은 이 땅에 왔어요. 그리고 바로 자정에 별들이..

#90번째 독서리뷰. 소설 <못 먹는 남자>, 정해연 지음.

' 나는.. 보인다. " 못 먹는 남자. 정해연 지음 못 먹는 남자 제영은 어느 날부터 타인의 죽음을 보게 된다. 조건은 음식을 먹는 것. 자신이 보는 게 단순한 환각이 아님을 알게 된 제영은 사람을 살려보겠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 결과 죽음의 법칙 두 가지를 알아낸다. 첫 번째, 죽음이 보이는 건 얼굴을 아는 사람뿐이다. 두 번째, 생의 운명은 바꿔도 사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 법칙에 가로막힌 제영은 구하고자 했던 사람 중 누구도 구할 수 없었다. 죽음의 적나라한 순간들을 보는 것도 고통이었다. 결국 오로지 죽음을 보지 않기 위해 먹는 빈도를 줄였고, 자신이 볼 죽음의 수를 줄이기 위해 아는 얼굴을 늘리지 않으려 애썼다. 열악한 환경에 고립되고 메말라가면서도 살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살았다..

#89번째 독서 리뷰, <베르타 이슬라> "진실과 상실의 시대"

베르타 이슬라 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 남진희 옮김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감당할 수 있을 거에요. 곧 감당할 수 있게 될 거에요. (책 중에서) 이 책, 감당할 수 있을까? 담배를 필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나보군.. 처음 책 표지를 보고 노골적인 흡연 장면이 있어 시선이 갔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소재라면 언제든 누구의 시선이든 받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남자가 아닌, 여자가 담배를 피고 있다는 생각에 "도대체, 왜?" 라는 연이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라는 알 수 없는 명사가 무엇인가 있을 것만 같은 신비함을 주었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소설양에 무서워졌다.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까 하는 나름의 고뇌에 휩싸였다. 몇 달전에 구매해놓고 아직도 진전이 없는 가 생각났기 ..

88번째 독서 리뷰,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부제 : 모두에게 불편한 감정 : 모멸감)

"누구도 (...) 자신의 무결함을 홀로 주장할 수 없다." 하버마스.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지은이 프랑크 M. 슈템러 장윤경 옮김. 목차 0. 들어가기에 앞서, 1. 간단 북마크 : 모멸감의 원인과 해결책 1.1 모멸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2 모멸감은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 2. 본격적인, 후기 각. 2.1 언제 찾아왔는지 모를 모멸이라는 감정 2.2 모멸의 원인 2.3 모멸이 위험한 이유 (방어기제) 2.4 벗어나기 2.5 자기 반성 3. 마치며 ' 0. 들어가기에 앞서, 임시 저장이 안되어서 한참을 쓴 리뷰를 날렸다. 다시 쓰기 싫어 4일을 버텨보았으나, 써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 간단 북마크 : 모멸감의 원인과 해결책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책 속 문장을 정..

87번째 독서리뷰. 일본소설 <내가 나를 버린 날>. 그들의 영혼은.

일본 소설 지은이 마츠무라 로야 권하영 번역 제목에 이끌린, 수상한 마음. 간만에 소설이 보고 싶은 하루였다. 장바구니에 넣은 책 목록을 쭉 훑어보다 선택하게 된 책이다. "주로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되어 살아가는 소년, 소녀의 고독한 싸움을 소재로 삼는 작가이다" 마츠무라 로야 소개글엔 이렇게 설명이 남겨져 있었다. "내 이름을 줄게, 나 대신 나로 살아줘." 일본 소설은 섬세하고 범죄를 아름답게 그린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목적성이 현실성과 교묘하게 어울린다. 현실에 존재할만한 서사이면서도, 범죄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기에 소설 속의 이야기는 한편의 진실같이 다가오고 동시에 아련한 슬픔으로도 다가온다. 특히나 일본 소설은 읽고 난 후에,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다 읽으셨나요?"라는 교..

86번째 독서 리뷰. 휴 로프팅의 <닥터 두리틀 이야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 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보지 못한 영화였는데, 간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순수한 어린이 동화 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꽤 오랜 시간인 17시간 동안 이 책을 읽었다. 삶과 죽음, 고난과 슬픔, 어려운 상황에서 주인공의 번뜩이는 생각과 행동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일반 소설들과 달리 이 책은 소개글에서 말하고 있듯이 "어린이의 성품을 그대로 가진" 의사 두리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의 마음을 동하게 한 다른 이유는, 동물과 소통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나는 '가장 훌륭한 사람들'보다 동물들을 더 좋아해. 너는 도움이 되는 어떤 것도 하고 있지 않잖아. 너는 소년의 삼촌을 찾기 위해 독수리들이 할 수 있는 것 만큼 할 수..

85번째 독서리뷰. 모든 삶은 흐른다.

85번째 독서리뷰. 모든 삶은 흐른다. 모든 삶은 흐른다. 삶의 지표가 필요한 당신에게 바다가 건네는 말.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자신의 삶을 조정하는 선장이 되는 것.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선서가 있을까? 바다를 통해 본 인생의 깊이있는 통찰과 지혜 지친 하루의 반복과 나쁜 생각 나의 7월 독서 목록 리스트에는, 다양한 철학, 자기계발, 그리고 지침에 대한 마음 회복 서적 리스트가 비엔나처럼 줄줄이 연결되어 있었다. , , , , , , 등. 지금 돌아보면 를 얻고 싶었던 듯 싶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 무엇인가로부터 휘둘리는 느낌을 받았고 인생에 있어 나의 권한을 침범받는다고 느꼈다. 무엇인가에 계속 지쳐가고 있었고 출근하기 싫고 사람들과 말하는 것조차 점점 꺼려졌다. 그런 나는..

84번째 독서리뷰. 슬기로운 인공신장실 생활. 혈액투석 심화편 Vol #2

슬기로운 인공신장실 생활 혈액투석 심화편 Vol #2 전지선 지음 투석환자의 가족 나는 투석 환자의 가족이다. 어릴 적 가족이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와닿지는 않았다. 중학생이었을테니 기억에도 크게 없다. 어렸을 적 나에게도 병원에 오랫동안 머물러야 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인지 병원이 친숙하기도 했고, 타인의 아픔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하는게 맞겠다. 나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둔했다. 내 스스로도 힘든 기억을 다 잊어버렸는데 뭐. 그러다 나이를 한 두 살 더 먹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가족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알고자, 노력하고자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이 책을 알게 됐다. 신장 (콩팥) 투석의 현실 10년 이상 투석을 하다 얼굴이 ..

#83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라이프'의 진심.

내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나는 움직이는 것도 싫었고, 먹는 것도 싫었으며, 행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생각하기를 멈췄다. 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나에게 "다시 약을 먹어보는게 어떻겠냐?"라며 우울증 약을 권했다. 어느 순간 '이러다 내가 죽어야 끝나지"라는 결말에 도달한 내 자신을 마주치고는 사무러치게 놀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절대 이룰 수도 없고 충분히 가질 수도 없는 인생이라는 다람쥐 쳇바퀴에 올라탔다. 8/197P 어차피 빨래를 개키지 않으면, 내일 밀린 빨래를 보며 나는 또 한숨을 내뱉어야 할테고, 오늘 산책하지 않으면 내일 강아지의 신경질을 오롯히 받아내야 하므로 그때 할 일은 그때, 바로 하자 라고 마음먹고 실행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나는, 이미 지쳐있었다. 그걸 ..

# 82. 나는 자발적으로 출근을 하고 있는가? (심리조작의 비밀)

나는 움직이기 싫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대자로 드러누운 나는 "나는 왜 이렇게 움직이기가 싫을까" 생각하면서 핸드폰을 들었다. 누가 주입식 교육이라도 시킨 것처럼 인스타그램을 켰고 손가락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새로운 영상을 보기 위해 스크롤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동안 멈추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계속 바꿔댔다. 새로운 자극을 계속 원했고, 만족스러운 영상이 나올 때까지 행동은 반복됐는데 마음에 드는 영상이 있어도 오랫동안 눈이 머무르지 않았다. 인스타그램 자동 추천에 의해 내 피드는 강아지로 도배되었는데 다른 강아지들은 행복해보였고 내 강아지는 상대적으로 행복하지 않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조작을 당하고 있는가 그렇게 자존감을 잃어가고 나는 세상 한 가운데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

#81. 공감은 배신을 한다.

공감의 배신이라니, 책 제목이 참 서글펐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보면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공감하며 살아왔다. 공감이 배신일 수도 있다는 제목이 끌리기도 했고 공감이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요소나 내 인생의 목적을 바꿔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 시작한 스페인에 이런 말이 있다. Nuestra virtud es a menudo un vicio disfrazado.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종종 위장된 악덕일 수도 있다. 공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명언에 비추어 보면 공감이라는 미덕 안에 의도치 않은 악덕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출근길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건 나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내 인사를 받는 사람의 생각은 달랐나보다. 앉아있는 사람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지 ..

#80번째 독서 리뷰. 불편할수록 통제 되는 돈의 세계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80번째 독서 리뷰.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 지금 당장 알아야 할 부채 관리 전략 신용은 부채라는 실체의 이미지를 좀 나아보이게 하기 위한 예명이나 마찬가지다. 48/162 P 비지니스북스 출판 글쓴이 백정선, 김의수 2017년 3월 31일 출판 빚을 통해 쉽게 얻는 행복의 저주. '돈'이라는 건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 있다. 오랜 시간 고민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돈은 그냥 생활하는데 필요한 수단일 뿐이었다. 돈이라는 걸로 부자가 될 생각도 없었고, 돈이라는 걸 이용해 이익을 취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한 적이 없었다. 돈에 대한 중요성이랄까. 왜 돈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심히,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알바든 정규직이든 일을 하면 월급이 들어왔으니. 빚 권하는 미디어, 소비 욕망을 부추기는 미..

#79번째 독서 리뷰. 소설 <70세 사망법안, 가결>.

#79번째 독서리뷰. 70세 사망법안, 가결. 전자책 발행일 2018년 10월 12일 가키야 미우 김난주 옮김 펴낸곳 사람IN 책갈피 "어째서는, 할머니 수발도 들어야 하는데 아버지 식사까지 준비해야하고, 빨래도 늘고, 아, 물론 나야 간단히 먹으면 되니까" - 100/ 151p 전화를 끊고 나자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는 아버지, 그리고 누나와 통화할 때의 자신은 오십보백보가 아닐까,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자기만 편하자고 드는 점이. 130/151p 노령화, 고령화 세대 일본에서 70세가 되면 사망해야 한다는 법률이 통과될 상황에 처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결말에 있어서 허무함을 가져다 주지만, 노령화 세계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아니 이미 진입해버린 우..

#78번째 독서리뷰. ‘잭과 콩나무’의 현대판 소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불행을 파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듣기만 해도 방문하고 싶어지는, 비가 오면 열리는 수상한 상점에 초대된 여고생 세린이 안내묘 잇샤,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도깨비들과 함께 펼치는 감동 모험 판타지! 저자 유영광 출판 클레이하우스 출판일 2023.06.14 일 년에 한 번. 장마철. 그리고 비가 올 때만 열리는 상점. 그리고 그 상점은 '티켓'을 가진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티겟을 소지하고 방문할 수 있지만, 동시에 받은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도깨비 상점. 원하는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줄 수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구슬을 가지고 싶어지게 될까? '왜'인지 모르겠지만 의 현대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강낭콩과 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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