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은 미지의 세계였다. 블루 빛의 고요함과 산호초 군락의 아름다움. 하얀 모래 사장과 수면을 내리비추는 달빛만으로 바닷속을 유영하는 나이트 다이빙 - 책 중에서 - 공기와의 분리불안. 스쿠버 다이빙. 프라하 여행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해봤던 나에게, 조금은 마음이 다가가기 쉬웠던 스포츠.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체험한 후에, 오픈워터를 시작하면서 그 설레였던 마음은 모두 사라졌다. 사라진 설레임을 뒤로 두려움이 밀려왔다. 공기에서 살아온 세월보다, 물 속에서 있는, 호흡기를 끼고 있어야 하는 그 시간이, 많지 않은데도 두려워졌다. 물 속은 공기와 달라서 움직이기도 어려웠다. 답답하거나 궁금증이 생겨도 호흡기가 물려있는 입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리도 두려운 자격증을 따겠다고 설..